박 사장은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0'에서 '집에서 좋은 삶이 시작됩니다(Life’s Good from Home)' 주제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를 마주하고 있는 우리는 집에 대한 새로운 잠재력을 확인하고 변화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IFA 홈페이지와 LG전자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박 사장은 미리 촬영한 홀로그램으로 등장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앞당긴 뉴노멀 시대의 변화된 생활을 조망하며 집에서 '안심', '편리', '재미' 등 3가지 가치를 극대화해 고객에게 '좋은 삶'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이 행사에서 스팀가전, 올레드 TV, LG 씽큐 등을 통해 누리는 좋은 삶을 소개했다.
LG전자 스팀가전인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은 차별화된 '트루스팀(True Steam)' 기술을 적용했다. 물을 100℃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은 살균, 탈취 등에 효과적이다.올레드 TV는 스스로 빛을 내며 정확한 블랙을 구현하고 섬세하게 표현한다. 이 제품은 '돌비비전(Dolby Vision) IQ', '필름메이커모드(Filmmaker Mode)' 등 기능을 탑재했다.
지난 2017년 처음 출시한 LG 씽큐 앱은 지난해부터는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Proactive Customer Care)를 지원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의 작동상태를 분석하고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해 알려준다.
LG 클로이(LG CLOi) 로봇은 레스토랑이나 병원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상업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7월 클로이 서브봇을 본격 출시했다.
박 사장은 로봇이 사람 간의 상호작용을 대신하는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오픈소스 로봇 운영체제(ROS2)와 호환되는 LG 클로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LG전자 로봇이 동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원격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이 건강을 관리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을 통해 고객은 더 쉽고 정확하게 24시간 내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최근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만성질환자의 상태를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김경호 LG전자 BS사업본부 유럽사업담당 부사장도 연단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최신 가전제품과 IT 기술이 조화를 이루며 고객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도록 해주는 LG 씽큐 홈을 소개했다.
씽큐 홈은 LG전자가 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조성한 실제 공간이다. 이번 IFA 2020의 주제인 '라이프스 굿 프롬 홈(Life’s Good from Home)'을 고스란히 담았다. LG전자의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포함해 집 안 주요 기기들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스마트홈 통합 솔루션이 구현돼 있다.
독일 현지와 씽큐 홈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세션도 진행됐다. 씽큐 홈에 있던 박일평 사장은 집 안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치된 스마트 미러인 'LG 씽큐 홈컨시어지(LG ThinQ Home Concierge)'를 직접 소개했다.
박일평 사장은 "씽큐 앱과 씽큐 홈이 플랫폼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LG 씽큐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 등을 창출해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IFA 2020에서 LG 씽큐 홈을 앞세워 독일 현지에서의 오프라인 전시를 대신해 최신 가전제품과 IT 기술을 소개했다.
아울러 온택트(Ontact) 방식의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하기 위해 가수 헨리가 LG 씽큐 홈을 집들이하듯이 투어하는 영상, 가족의 일상을 드라마 형식으로 담아낸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LG전자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eunsik8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