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현대·기아차 '선방'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현대·기아차 '선방'

기사승인 2020-10-07 04:30:02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현대·기아자동차가 안정적인 내수 시장과 신차 효과 등으로 선전 중이다. 이같은 판매량 증가세에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미국 내 자동차 공장이 재가동된 이후인 지난 6~8월 한국 브랜드는 미국에서 32만7583대 팔렸다고 6일 밝혔다. 한국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8.9%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 12월~지난 2월 점유율인 7.7% 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24.4% 늘었다. 미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선전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대차 9월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36만여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했다. 하지만 내수 판매만 살펴보면 지난달 판매량은 6만7080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33.8% 증가했다. 올해 들어 인기모델이 대거 출시되면서 이같은 판매량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인 그랜저는 3월부터 7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5년 만에 재탄생한 '디 올 뉴 투싼'은 사전 계약 첫날 1만대를 돌파하며 현대차 SUV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내수에 비해 해외 시장의 경우 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 하지만 3분기 이후로도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글로벌 확대, 신규 플랫폼 탑재율 증가 등으로 원가 개선과 비용 축소는 지속하며 실적 턴어라운드(개선)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판매가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올해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2% 줄어든 26조3978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상회한 9월 판매 실적은 3분기 호실적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며 “미래차 역량 강화도 진행돼 자동차 섹터의 이익 개선과 함께 멀티플 상승이 나타나는 편안한 이익 개선 구간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좀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접근을 제안한다”고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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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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