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올 연말까지 불과 3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수입차시장 왕좌자리를 두고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9월 한 달간 5958대를 판매하며 1위 자리에 재등극했다. 다만 작년(7707대)에 비해서는 22.7% 감소했다.
지난 8월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BMW는 5275대를 판매하며 2위로 물러섰다. 작년 동월(4249대) 보다는 판매량이 24.1% 증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1위자리르 두고 업체들간의 경쟁이 뜨겁다. 벤츠와 BMW는 수입차 시장에서 약 50% 점유율을 차지하며 치열한 1~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9월까지의 누적 판매대수는 벤츠가 5만3571대로 BMW(4만1773대)를 1만여대 가량 앞서고 있다.
여기에 양사가 이달 출시하는 부분변경 신형 E클래스와 5시리즈 흥행 여부에 따라 성적표가 가릴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두 모델은 모두 브랜드 내 판매 비중이 40% 안팎에 달하는 주력 모델이다. 더 뉴 E-클래스는 2016년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의 부분 변경 모델로, 1947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4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벤츠의 대표 모델이다.
특히 국내에서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선택과 지지를 받아왔다. BMW 5시리즈도 올해 1~4월 국내 누적 판매량이 전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모델이다. 뿐만 아니라 1972년 출시 이후 전세계적으로 약 790만대 이상이 판매된 BMW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에도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작년 동기(2만204대) 보다 8.1% 증가한 2만1839대로 집계됐다. 2020년 9월까지 누적대수(19만1747대)도 전년 동기 16만7093대 보다 14.8%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벤츠, BMW에 이어 아우디가 수입차 3위 자리를 지켰다. 다음으로 미니(1108대), 폭스바겐(872대), 지프(853대), 볼보(801대), 렉서스(701대), 포드(659대), 쉐보레(553대) 등 순이었다.
지난해부터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일본차 업체들은 실적을 회복 중이다. 렉서스, 토요타(511대), 혼다(244대)는 전년 같은기간 대비 각각 49.5%, 36.6%, 47.0%의 증가률을 보였다. 연말 한국시장에서 공식 철수하는 닛산은 지난달 판매량이 0대로 집계됐고, 닛산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역시 재고를 대부분 소진해 2대에 그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임한규 부회장은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공급물량이 부족했던 브랜드가 있는 반면 물량확보와 신차효과가 있는 곳이 혼재하여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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