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평균 기온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4.1도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14일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전기매트(전기장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69.7% 증가하는 등 작년보다 빠르게 난방용품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전기매트보다 가벼운 전기요도 매출이 80.3% 뛰었다.
보통 초겨울부터 매출이 증가하는 겨울옷도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웨터는 전년 대비 53.7%, 초겨울이 주력 시즌인 남성 점퍼는 85.8% 매출이 신장했고, 여성 점퍼 역시 16% 가량 매출이 늘었다. 남성과 여성용 내복도 각각 19.3%와 25.6%씩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동기간 극세사 패드, 발열 패드 등 겨울철에 많이 찾는 제품을 포함한 이불류 매출이 한 달 전 같은 요일(9월 3~9일) 대비 73.6% 신장했다. 내복과 수면바지 등이 포함된 이지웨어 매출은 119.1% 늘었고, 겨울용 두꺼운 양말이나 수면 양말을 찾는 사람들로 양말 매출도 62.5% 증가했다.
이 같은 수요에 유통업계는 빠르게 월동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작년보다 일주일 앞당겨 난방용품 판매에 나섰다. 먼저, 커버 분리 전기요를 싱글 8만9000원, 더블 9만4000원에 판매한다. 보국 그레이양 전기요 역시 싱글 11만원에, 더블 11만9000원에 내놨다. 4만9900원에 선보인 1인용 전기요는 지난 1~7일에만 1000개 이상 팔려나갔다.
롯데백화점도 월동 준비를 서두르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상품 행사를 준비했다. 김장 준비에 나선 고객들 위해 오는 12월까지 딤채 김치냉장고 등을 할인 판매한다. 구매 제품에 따라 냄비 세트와 가습 공기청정기를 증정한다. 아울러 오는 14일까지 ‘구스다운 롱패딩’을 정상가에서 5% 할인한 성인용 14만1500원, 아동용 12만2500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으뜸효율 환급사업 진행에 따라 김치냉장고 직매입행사를 지난해보다 2달 빠른 7월부터 시작했다. 백화점 측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7~9월 매출은 전년보다 35% 신장했고, 9월 으뜸효율 환급사업 종료 후도 23%의 신장률을 보였다.
편의점들도 겨울맞이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27일부터 캔 커피, 두유 등을 따뜻하게 보관하는 온장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마트24가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주 동요일 대비 핫아메리카노 28.6%, 원컵류(커피, 차) 49.6%, 스타킹 40.9%, 립케어‧립밤 3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동절기 대표 먹거리 호빵을 지난달 24일부터 순차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호빵은 GS25가 차별화 상품으로 기획한 ▲요리형 호빵 3종 ▲디저트형 호빵 3종과 단팥 호빵 등 일반 호빵 3종을 포함한 총 9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습하고 더운 날씨가 지속하다 지난 추석 이후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면서 “이에 미리부터 겨울나기에 준비하고 있는 고객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풀이했다. 이어 “날씨가 추워질수록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독감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난방용품 매출 역시 더욱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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