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호텔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적은 인원이 외부와 차단된 채 파티나 연회를 즐길 수 있도록 ‘프라이빗’ 콘셉트의 상품을 출시 중이다.
롯데호텔은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에서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핼러윈 패키지 상품 2종을 판매한다. 이중 '핼러윈 파티 홈파티' 패키지는 3인 전용 프리미어 패밀리 트윈룸 1박에 조식, 홈파티를 위한 다이닝 컬렉션, 객실 창문에 핼러윈을 테마로 한 그림을 그려주는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도 핼러윈을 전면에 내세웠다. 안전한 객실에서 ‘룸콕파티’ 콘셉트로 ‘프렌즈 나잇 아웃 패키지’를 선보였다. 23평의 스위트룸에서 3인용 인룸 파티 메뉴 6종과 레드와인 2병, 엑스트라 베드 등이 제공된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내달 1일까지 다이닝펍 오킴스에서 ‘오킴스 해피 핼러윈’ 프로모션을 마련한다. 핼러윈을 테마로 칵테일과 와인 등 주방장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입구부터 호박등 등 핼러윈 장식을 더해 유쾌한 핼로윈 분위기를 연출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도 핼러윈에 맞춰 최상층 루프탑에서 ‘2020 와인 앤 다인 위드 할로윈'을 개최한다. 40가지 이상의 수입 와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하게 시음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된다. 아울러 라이브 재즈 공연과 베스트 드레서 선발, 럭키드로우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28일부터 ‘핼러윈 패키지’ 판매를 시작한다. 객실 1박과 파티 연출이 가능한 핼러윈 풍선, 룸 서비스로 피자와 치킨,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의 조식 2인으로 구성된다.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에 따라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한 객실에서 남산의 경관을 즐길 수 있다고 호텔 측은 전했다.
이처럼 비대면 소규모 핼러윈을 즐기려는 수요는 유통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7~9월 파티용품 판매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5% 뛰었다. 특히 공간의 분위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는 파티용 풍선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안전하게 홈파티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핼러윈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역시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핼러윈 관련 상품 매출이 주택과 오피스 상권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8%, 41.3% 늘었다고 밝혔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인적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호텔이나 집에서 파티를 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급호텔들은 안전과 방역에 검증을 받은만큼, ‘프라이빗’ 상품을 앞세우며 핼러윈 공략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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