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스가 일본 총리 면담…한일관계 물꼬 트나

박지원, 스가 일본 총리 면담…한일관계 물꼬 트나

기사승인 2020-11-10 21:47:16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면담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스가 총리를 약 25분에 걸쳐 예방했으며 이 자리에서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 문제와 올해 한국이 의장을 맡는 한중일 정상회의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오랜 기간 한일 관계에 관여해 온 박 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일본을 방문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명하고서 "북한 대응을 비롯한 일한, 일미한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스가 총리는 특히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이 계속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박 원장과 스가 총리는 납치 문제를 비롯해 북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일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방침에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전했다.

면담을 마친 박 원장은 취재진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간곡한 안부와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고, 대북 문제 등 좋은 의견을 들었고 저도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징용 문제에 관해서는 "충분히 말씀드렸고, 어떻게 됐든 한일 양국 정상이 해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계속 대화를 하면 잘 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박 원장은 이번에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가져온 것은 아니며 문 대통령의 의사를 구두로 전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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