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책임자 스가 총리, 위안부 피해자에 사과해야"

"일본 책임자 스가 총리, 위안부 피해자에 사과해야"

남기정 교수,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따른 사과 촉구

기사승인 2020-11-14 18:22:07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정의연) 30주년 기념 심포지엄 및 기념식. 유튜브 화면 캡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따라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정의연) 30주년 기념 심포지엄 및 기념식에서 '생존자 없는 시대의 피해/생존자 중심주의 :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의 책무'를 주제로 발표한 남기정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교수는 일본의 가해 사실 인정과 진정한 사과, 법적 책임 완수만이 사문화한 2015년 합의를 되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한국인이라면 위안부 피해자가 겪은 고통을 공감하고, 관련 문제들이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한 국가의 상실된 국권과 파기된 경제를 원상복귀하는 것은 어쩌면 가능한 일일지 몰라도, 한 개인의 파괴된 삶을 원상회복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정부가 일본정부에 요청하는 행동은 진실, 인정, 진심을 다한 사죄와 재발 방지 노력이다. 이건 필요조치"라면서 "때문에 일본에서 책임을 가지고 있는 사람, 현재로서는 스가 총리가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해 가해 가실을 인정하고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따른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안부로서 고통을 겪고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을 담은 2015년 합의의 주어는 '아베 총리'로, 개인의 의견으로 되어 있다. 스가 총리의 육성으로 사과의 뜻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2015년 합의에 담긴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 엔은 사죄금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10억 엔의 잔여금과 성평등 기금으로 위안부 진상 규명과 연구·교육, 기억 계승을 위한 시설을 설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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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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