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韓 지상방위산업 위상 '뿜뿜'···'DX Korea 2020'

[르포] 韓 지상방위산업 위상 '뿜뿜'···'DX Korea 2020'

대한민국 대표 방위산업 기업 총 출동
한화시스템 초소형 軍정찰 위성 최초 공개
'중동에서도 강하다' 현대로템의 'K2 전차'

기사승인 2020-11-19 04:00:02
▲대한민국방위사업전(DX Korea) 2020'에 마련된 한화그룹 방산 3사 부스.(사진=윤은식 기자)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지난 18일 정오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착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이날 이곳은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0(이하 DX코리아)'을 보기 위해 모인 군 관계자와 국내 방위산업 관계자 및 일반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행사 첫날이고 평일인 사정으로 일반인 관람객보다는 군 관계자와 방위산업 관계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확산으로 철저한 방역을 거친 후 안내 요원에 따라 행사장으로 향했다. 다만 얼굴인식 열화상 카메라의 성능이 다소 떨어져 출입하는 데 불편함을 감소해야했다.

DX 코리아는 미래 우리 국방기술이 총망라된 각축장이었다. 무인 항공기부터 K2 전차, 무인차량, 워리어 플랫폼까지 대한민국 지상무기의 위상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전시장을 한 바퀴 도는데 약 한시간 가량 걸릴 정도로 규모도 작지 않았다. 이날 전시는 오후 5시에 끝나 우리 국방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눈으로 보려면 하루 일정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날 킨텍스 제2전시장에선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0'이 열렸다. 이번 행사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위산업 기업인 한화와 LIG넥스원, 풍산 등과 작지만 내실 있는 중소 강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먼저 (주)한화,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직전 행사에 이어 올해도 참가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장을 꾸려 미래 지상무기를 뽐냈다.

한화 전시장을 등에 지고 오른쪽으로는 소총·곡사포탄·대공탄·박격포탄 등 군에서 사용하는 탄약 대부분을 생산하는 풍산이 왼쪽으로는 S&T그룹 주력 방산업체인 S&T모티브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이 자리했다.

전시장 곳곳에서 국내 영관급 군 수뇌부와 외국 군 관계자들이 전시부스를 꼼꼼히 살펴보며 팸플릿을 챙기는 등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한 방산기업 관계자는 "전시회를 통해 우리나라 국방 기술을 널리 알린다는 자긍심을 가직 있다"며 "새로운 무기체계 기술과 전력화 등 트렌드를 한곳에서 볼 수 있어 매해 방문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의 초소형 SR위성.(사진=윤은식 기자)
한화스룹 방산 3사는 통합부스를 꾸려 각 체계를 소개했다. 한화시스템은  '초소형SAR위성존'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된 초소형 군 정찰위성을 전시했다. 초소형 위성은 기존  중·대형 위성보다 초경량·저비용으로 개발됐다. 이에 많은 수의 위성을 확보, 관심지역 촬영 주기가 최소화해 실시간에 준하는 감시기능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특히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 개발중인 전기동력 분산 수직이착륙기  '버터플라이'의 군용 실물모형(목업)이 최초로 공개했다. 작지만 실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격력과 매끈한 생김새가 인상적이었다. 

한화디펜스는 미래전장 환경에 맞춘 무인화체계를 전시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크기는 소형 자동차 '티코'만 하지만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위용은 강했다. 이 차량은 전장 또는 위험 지역에서 병사 대신 보급품 수송과 부상자 후송, 전투지원 임무 등을 맡는다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활주로 없이 자동이착륙이 가능한 수직이착륙형 정찰 무인기 'NI-600VT'과 차기군단무인기 등 첨단 무기를 선보였다. 아울러 소형무장헬기(LAH), 수리온 계열과 함께 한국형 전투기 KF-X 모형도 전시했는데 이 중 KF-X에 관람객들의 눈길이 많이 갔다.

▲KF-X 모형.(사진=윤은식 기자)
KF-X는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km)에 항속거리는 2900km에 달한다. 높은 추진력으로 고기동과 신속한 작전 수행이 가능한 대한민국 공군의 최첨단 전투기다. KF-X는 개발 초기부터 핵심항공전자 장비를 국산화로 개발 중이다. 

LIG넥스원은 신형 무인수상정을 선보였다. 해검-Ⅲ으로 명명된 무인수상정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민군 기술 협력 사업으로 개발됐다.

해검-Ⅲ은 마치 첩보 영화에서 나올법한 외형을 가졌다. 선체가 매끈해 거친 바다 물결을 가르며 적을 소탕하는 장면이 자연스레 떠올랐을 정도였다. 최첨단 감시정찰 장비를 탑재했고 12.7㎜ 원격사격 통제체계(RCWS)와 2.75인치 유도로켓으로 무장했다. 20㎞ 떨어진 육상기지에서 24시간 원격운용 및 통제가 가능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 기술이 적용돼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로템의 K2전차.(사진=윤은식 기자)
현대로템의 주력인 K2 전차의 위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프라모델로 접했던 K2의 실물에서 든든함마저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이번에 전시된 K2는 중동형 타입으로 전시됐다. 더운 날씨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팩의 냉각성능을 향상시키고 고온용 궤도를 적용해 고온의 환경에서도 기동성이 탁월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국내 방산 중소기업들도 새로운 무기 체계 및 지상무기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방산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군의 발전된 전투역량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미래 국방력 제고를 위한 지원과 연구개발이 필요하고 중소방위산업의 육성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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