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생 올해 지나면 'HPV 예방접종' 자부담…"3만명 접종 받아야"

2007년생 올해 지나면 'HPV 예방접종' 자부담…"3만명 접종 받아야"

연말까지 1차 접종 마쳐야 2차 접종비 지원 받을 수 있어

기사승인 2020-12-09 10:39:48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예방접종의 무료 지원 대상인 2007~2008년 출생 여성 청소년들 가운데 미접종자가 약 3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접종자는 연말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2차 접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2007년생의 경우 올해 1차 접종 시기를 놓치면 접종 횟수가 증가하고 접종비용 또한 자부담해야 한다. 

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로, 지속 감염 시 자궁경부암 등 관련 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한 해 약 35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약 900여명이 사망하는 질환이다. 이에 정부는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로 지목되는 고위험 유전형 바이러스 감염방지를 위한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07년 출생인 만 12세 여성청소년의 HPV 접종률은 약 86.3%로, 약 20만7000명이 접종 받았다. 

미접종자 약 3만3000만명은 연말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2차 접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2007년생의 경우 올해 1차 접종 시기를 놓치면 충분한 면역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접종 횟수가 백신에 따라 증가(2→3회)하게 되고 접종비용 또한 자부담해야 한다. 참고로 4가 백신(가다실)은 만 13세 초과 연령에서 1차 접종 시작 시 3회 접종이 필요하고, 2가 백신(서바릭스)는 만 14세 초과 연령에서 1차 접종 시작 시 3회 접종이 필요하다.

한편, 7일 기준 만 12세 여성청소년 46만명의 1차 접종률은 약 67.4%로 작년 동기간에 비해 약 1.4%p 높다. 연령별 1차 접종률은 2007년생이 86.3%, 2008년생이 47.4%이다.

질병청은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도입 이후 이상반응 발생을 지속 감시하고 있으며 이상반응 신고 내역은 투명하게 공개해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HPV 백신 도입 이후 총 접종 건수는 약 170만 건(7일 .기준)으로, 그 중 116건(0.007%)에서 이상반응이 신고 됐다. 이 중 환경․심리적 요인에 의해 생기는 심인성 증상(60건, 51.7%)이 가장 많았으며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반응 신고 건은 없었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앉거나 누워서 접종하기, 접종 후 20~30분간 접종기관에서 경과를 관찰하며 쉬기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내년 1월부터는 2008년1월1일~2009년 12월31일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예방접종(2회)이 무료지원 될 예정이다. 올해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한 2007년 출생자는 2차시기 접종을 지원한다.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중에도 올해 사업 대상자는 지원기간 안에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지정의료기관 또는 보건소 방문 전 접종가능 일을 미리 확인해 예약 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 등을 준수하여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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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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