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전국에 발령됐지만 일부 종교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행정안전부에서 운영 중인 안전신문고로 집합금지 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들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신고 내용을 보면, 종교시설에서 온라인 예배 촬영 시 촬영인원 20명 이외에도 일반 신도들을 예약제로 참석시켜 예배를 진행한 사례가 있었다.
종교시설 관련 병원에서 신도 14명이 모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또 가정에서 종교 관련 소모임을 하면서 찬송가를 부르거나, 교인들이 일반 가정을 방문해 구역예배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학교 종교인 시험장에서도 수백명이 모여 시험장에서 같이 점심식사를 한 사례가 있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차단을 위해 대면 예배금지, 종교시설 주관 모임 및 식사 금지, 비대면 예배 시에도 영상제작 등 집합인원 최소화 등 종교시설에서의 비대면 활동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서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을 보면, 세계보건기구의 집계 결과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환자 발생 수가 2주 연속 전주 대비 감소했고, 국내 발생도 주중 검사 건수를 유지함에도 전주 동기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주간 이동량도 감소하고 국산 항체치료제는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오늘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대기환자가 아무도 없고, 다음 달부터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국내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비와 경각심이 필요한 불안한 상황들도 있다. 세계 각국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고 국내 일부 종교시설 등에서 거리두기를 위반하는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미 쓰라리게 경험을 했고 또 우려했던 취약시설에서 집단 환자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누적 사망자 규모도 계속 두 자리 숫자이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여전히 높고, 국산 백신이 모두 임상 1상에 들어가긴 했지만 전 세계와는 아직도 격차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종합적인 코로나19 상황은 그동안 우리 모두의 노력과 인내, 희생이 누적된 결과이다. 그럼에도 감소세가 크거나 또 빠르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서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이 누적되고 있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확실하게 감염이 억제될 때까지 국민들이 조금 더 인내하고 거리두기에 참여하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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