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달 간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격리 중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많아 위중증·사망자 발생이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1월 10일~16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수는 516.1명으로, 직전 1주(1월 3일~9일) 738.0명보다 221.9명 감소해 전주 대비 30.1% 감소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도 최근 1주간 일일 평균 29.9명으로 4주간 평균 30명 내외를 유지 중이다.
권역별 국내 발생은 경남권 이외의 모든 권역에서 전반적인 감소추세를 보였다. 최근 1주간 신고된 확진자 3822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 45.0%(1721명), ▲집단발생 16.3%(623명), ▲병원 및 요양시설 8.1%(310명), ▲해외유입 5.5%(209명), 조사중 24.6%(940명) 순이었다.
신규 집단발생은 총 14건으로 ▲가족·지인모임(5건, 36%), ▲종교시설(2건, 14%), ▲병원·요양시설(2건, 14%), ▲사업장(2건, 14%), 교육시설(2건, 14%), △군부대(1건, 7%) 등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격리 중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많고 치명률도 높아, 위중증·사망자 발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주간 사망자는 총 136명이 발생해 ▲80대 이상 76명(55.9%), ▲70대 39명(28.7%), ▲60대 16명(11.8%), ▲50대 4명(2.9%), ▲40대 1명(0.7%)이었으며, 60세 이상은 131명(96.3%)이었다.
사망자의 추정 감염경로는 ▲시설 및 병원 76명(55.9%), ▲확진자 접촉 22명(16.2%), ▲지역 집단발생 11명(8.1%), ㅍ조사중 27명(19.9%)이었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131명(96.3%)이었으며 나머지 5명은 조사 중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일상 속 감염과 숨은 감염원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감염경로 중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은 35.4%로, 그 중 가족․직장 내 전파는 62.4%(가족 44.1%, 지인‧동료 18.3%)를 차지하고 있다. '조사 중'은 22.3%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여전히 있는 상황이다.
감염취약시설 집단감염도 지속되고 있다.
경북 상주시 BTJ 열방센터‧경남 진주 소재 기도원 등 종교시설 내 집단감염 발생의 지속, 요양병원·시설은 환자 발생시 조기인지 및 완벽한 격리 곤란 등으로 대규모 확산 우려가 여전하다. 이에 정부는 종교시설에 △BTJ 열방센터 방문자 진단검사 행정명령 시행, 요양병원은 선제적 검사 확대, 현장대응팀 구성․파견 등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거리두기 조정에 따른 집합금지 시설의 운영재개, 설 연휴 지역 간 이동 및 사람 간 접촉 증가 등으로 감염 확산의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재개되고 종교시설도 10에서 20%의 대면종교행사가 재개된다. 거리두기의 일부를 완화하는 조정조치는 코로나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괜찮다는 의미가 아니"라면서 "생활 속 감염위험은 여전하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밝힌 바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민생의 절박함 때문에 조정한 조치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여전히 가족, 지인 간의 감염 등 생활 속 감염이 아직 높은 수준이고, 지역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5인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수칙준수는 여전히 중요하다. 운영이 재개되는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에서는 운영자들의 경우 인원이나 시간제한 등의 기준을 철저히 지켜주고 이용자들도 실내 마스크 착용, 머무는 시간 최소화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기간에는 감염에 취약한 고령의 부모님·친지 등을 보호하기 위해 '이동없이', '안전하게' 집에서 머물며 마음을 전하고, 모임·여행 계획도 취소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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