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에서 확인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발(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총 18건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오후 코로나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특성과 국내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현황을 공개했다.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의 해외유입 여부 확인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총 58건의 해외유입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장유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영국발 15건, 남아공발 2건, 브라질발 1건의 변이바이러스를 확인했으며, 28건(영국 16건/남아공 12건)은 음성임을 확인했다. 12건(영국 5건/남아공 1건/브라질 6건)은 분석 중이다.
영국 변이바이러스(20I/501Y.V1)는 지난해 9월부터 확산되기 시작해 전파력이 최대 70%까지 높을 것으로 평가되는 변이 바이러스이고, 남아공 변이바이러스(20H/501Y.V2)는 10월부터 남아공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이다. 브라질 변이바이러스(20J/501Y.V3)는 이달 초 일본에서 브라질 여행자로부터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다.
이 3가지 변이 바이러스는 ▲유래가 모두 다르고 각각 다양한 아미노산의 변이가 있으나, ▲501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라긴(N)에서 타이로신(Y)으로 바뀌는 공통점(N501Y)이 있다.
영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약 1.5배 전파력 증가가 보고됐고,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명확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임상적 중증도 및 백신효과에 미치는 영향 관련 근거도 아직 연구 중이다.
한편, 방대본은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특성 분석 및 변이 바이러스의 확인을 위해 코로나 첫 발생이후 현재(18일)까지 총 2291건(국내 1697건, 해외유입 594건)의 검체도 분석했다.
국내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결과, 지난해 11~12월의 515건도 모두 GH 그룹에 포함됨에 따라, 5월 이후 GH그룹이 여전히 우세함을 확인했다. 그 외 국내 사례에서 변이 바이러스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상황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지난 12월부터 변이 바이러스의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고, 해외유입 사례에 대한 유전자 전장분석을 시행하고 변이 발생한 국가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또 모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서는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을 의무화해서 시행하고 있으며 입국 후, 격리해제 전에 모두 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부터는 모든 해외입국자의 입국 후 진단검사 주기를 3일 이내였던 것을 1일 이내로 단축해 시행한다. 야간이나 주말에 들어온 경우는 예외적으로 3일 이내에 검사하는 것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발생 국가 입국자 중 확진자에 대해서는 전장유전체분석 등 변이 여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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