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암환자는 항암치료 시기를 피해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28일 오후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종합계획 발표 자리에서 "코로나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암환자 등이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코로나에 감염되거나 하는 위험은 없다"면서도 "올해 도입 예정인 백신을 맞아도 되지만, 항암치료를 받음으로 인해서 면역력이 저하돼 있으면 백신의 면역효능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암치료를 받는 초반에는 그 자체로 인해 환자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피해서 맞는 것이 좋겠다"라고 부연했다.
만성질환자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 시기는 오는 3분기로 예정됐다. 참고로 정부는 코로나 감염 시 중증 진행 위험, 의료와 방역체계 유지, 코로나19 전파 특성을 고려해 접종대상자를 구분했으며, 1분기 접종자는 코로나환자 치료 의료진,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중증환자의 이용이 많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의 보건 의료인, 코로나 1차 대응요원인 119 구급대, 검역관, 역학조사관 등이다.
2분기에는 65세 이상 국민들과 노인재가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와 성인(19~64세) 등을 포함한 모든 국민, 4분기에는 2차접종자와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다만, 만성질환의 구체적 범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백 이사장은 "성인 만성질환자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를 했으나 구체적인 범위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당뇨, 만선심장질환자, 만성폐질환자 등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을 보유한 환자가 대상이 될 것"이라며 "백신 도입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진다면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만성질환자를 찾아내기보다는 연령별로 접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 백신 접종 의사 1명이 접종자 1명에 대해 접종을 마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일반인 기준 1~2분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시뮬레이션을 해봐야겠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1~2분 정도, 증상이 있어서 문진이나 진찰이 필요한 경우는 조금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예진은 예방접종 백신의 금기사항이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은지 그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목적으로 시행된다. 현재 도입 예정인 백신에 대한 금기사항은 대부분 백신성분에 들어있는 구성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등"이라며 "허가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연령이나 임신부는 예진표를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고, 급성기 증상에 대해서는 체온체크나 본인의 증상에 대한 설명 등을 통해 예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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