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도 따뜻한 금융이라는 화두를 실천하고자 본업에 기반한 ESG 경영을 기업의 핵심 방침으로 삼았다. 즉 대형 금융사로서 기업상생과 친환경 문제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루고자 하기 위함이다.
신한금융, 각 그룹사 통한 ESG 경영 확장
신한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 그룹의 전략과 지속가능경영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으며, 각 그룹사 CSSO(전략·지속가능부문)를 임명해 ESG 전략을 각 그룹 계열사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ESG 경영 중심에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바탕이 되고 있다고 한다. 조용병 회장은 올해 2월 그룹사 CEO들이 모두 참석해 진행된 ‘ESG추진위원회’에서 “ESG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대비하고 기업의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백신과도 같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각 계열사를 통해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최근 신한은행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우수기업 및 그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의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은 이러한 관점에서 신한은행이 자체적으로 선정한 ESG 경영수준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연 0.2~0.3% 금리우대 등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실제 유수의 글로벌 투자사도 이 같은 기준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3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자신들이 지분 투자한 기업에 ‘기후위험에 대한 관리를 하지 않는 기업은 투자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증권 계열사 신한금융투자도 이달 초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해 녹색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분야에 투자하는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선 2019년 환경경영체계 인증(ISO14001)을 획득하고 업무용 차량의 단계적 전기차 교체,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을 통해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감축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SG 가치 위한 글로벌 협력도 활발
신한금융그룹은 ESG 경영 가치 수행을 위해 국제적인 협력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진일보한 친환경 전략인 ‘탄소제로운동(Zero Carbon Drive)’ 를 선언했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금융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자산의 탄소배출량까지 정밀하게 측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최근에는 ESG 경영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ESG의 가치를 측정하는 글로벌 표준 모델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사회적 가치 측정 표준을 개발하는 민간협의체 VBA에 가입했다. 이 협의체는 지난 2019년 8월 출범 이후 현재 세계 최대 종합화학기업인 독일의 바스프(BASF) 등 18개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VBA 가입을 통해 신한금융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ESG 리딩 기업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가치 측정 관련 노하우를 SVMF에 접목시켜 ESG경영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 ESG의 가장 큰 차별화는 ‘정량화’, ‘계량화’를 기반으로 한 사업 추진”이라며 “VBA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표준 개발에 참여하고, SVMF를 고도화 하는 등 그룹의 ESG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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