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삼성SDI에 대해 투자 비중을 축소하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리포트를 통해 “배터리 제조 신규 진입사들의 경쟁 압박이 과해지면서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삼성SDI에 목표주가를 종전 57만원에서 5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10년간 연평균 20%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배터리 제조사들의 수익성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배터리 제조사들이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데 집중한데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수익성도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크레디트스위스(CS)도 국내 배터리 점유율 1위인 LG화학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다. CS는 지난해 분사한 배터리 사업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로 LG화학에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CS는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도 종전 130만원에서 68만원으로 47% 하향 조정했다.
외국계 투자은행의 비관적인 리포트에 두 기업의 주가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26일 외국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LG화학 매도 보고서가 나온 이후 하루만에 시총(시가총액) 4조원이 증발했다.
삼성SDI도 이달 31일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3.91% 하락한 61만5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60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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