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 대표의 이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저는 공직을 떠난 사인(私人)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 방어와 항변에 힘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민심경청 대국민 보고를 통해 조 전 장관의 자녀입시 비리에 대해 우회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이 출간 하루 만에 10만부를 돌파했다. 조국 전 장관은 이 책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한 뒤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기록했다. 진보적 지식인으로서 꿈꿔왔던 검찰 개혁을 공직자로서 실현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난의 시간을 가감 없이 담았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취임 직후 한동훈 검사장을 자신의 뒤를 잇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며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단호히 거절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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