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주변 아파트는 그동안 수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시장성은 높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일조권’ 문제로 인근 단지 주민들이 착공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 변수로 꼽힌다.
12일 IB(투자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대구 수성구 황금동 일대(862-5번지)에 시공하는 ‘힐스테이프 황금역 1~2차’에 여러 금융사가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사업에 조달되는 비용은 총 2500억원 규모로 대신증권이 PF주관사로 선정됐다. 대신증권(400억원)을 비롯해 신한은행(350억원), 부산은행, 하나은행, 흥국화재, 흥국생명 등이 이 사업에 참여했다.
금융사들은 각자 SPC(특수목적법인)을 세워 차주(시행사)에 ABSTB(유동화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대출)한다. 시행사는 조달 비용에 대한 변동금리 대출이자를 3개월 단위로 지급한다.
사업장이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0층으로 설계한 아파트(337가구)과 오피스텔 1개 동(74실)으로 구성된다. 분양은 후분양으로 진행된다.
사업성은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사업장이 들어서는 대구 수성구 일대는 ‘지역 내 강남’으로 불릴 만큼 흥행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일대에서 분양한 공동주택 단지들의 청약률은 수십대 1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분양한 대우건설의 ‘범어센트럴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에서 71.82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황금동’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22.2대 1을 기록했다.
입주한 주변 아파트의 웃돈(프리미엄 가격)도 크게 붙었다. 올해 6월 기준 힐스테이트 황금동(112Bm² 기준) 평균 시세는 9억8000만원으로 3년 전 시세(7억500만원) 대비 약 2억6000만원 늘어났다.
변수는 현재 일조권 문제로 인해 주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시공사 현대건설 측은 “일조권같은 문제는 앞으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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