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가상화폐 규제를 강조한 은 위원장을 겨냥해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게재된 바 있다.
은 위원장은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의 질의에 대해 “표현이 과격해서 논란이 있었지만, 9월에 충격을 주는 것보다 미리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4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가상자산 시장 과열에 대해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며 거래소 폐쇄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은 위원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가상자산 발언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에 대해 “국내에서 그것을 했다면, 주식이었다면 사법처리를 받았겠지만 기술적으로는 법적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청년과 눈높이를 맞추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가상자산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청와대는 “정부는 지난 5월 2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상자산 거래 관리방안을 발표했다”며 “범부처 특별단속 기간도 9월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9월 24일까지 요건을 갖춰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하도록 했다”며 “신고기간 이후에는 사업자의 관리 감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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