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배당 횟수 간섭 않겠다”…금융당국, 한 발 물러나

“신한금융 배당 횟수 간섭 않겠다”…금융당국, 한 발 물러나

기사승인 2021-07-29 13:48:52
금융감독원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금융당국이 신한금융지주의 분기배당과 관련해 배당 횟수를 제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지주 분기배당 제동 논란과 관련해, 최근 협의를 갖고 배당 횟수에 대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당국은 다만 코로나 상황이 끝날 때까지 배당성향을 2019년 수준으로 유지하라고 주문한 지난달 금융위 정례회의 의견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27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금융지주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자 금감원은 신한금융 측에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이 끝난 후에 분기배당을 하겠다고 공시한 내용을 상기해달라며 사실상 자제를 권고했다.

금융당국의 이 같은 방식에 대해 과도한 간섭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신한금융지주가 분기배당을 또다시 제한할 경우 타 금융지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한 이미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에 대해 배당성향 축소를 권고한 바 있고, 배당은 단순히 주주제고 가치 뿐만 아니라 자금조달(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은행도 (민간기업인 만큼) 자금이 원활하게 조달돼야 금융시장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런 선순환이 이뤄질려면 금융주의 배당성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은행주의 배당성향은 해외(40%)에 비해 낮은 24%에 불과하다”며 “은행주는 고배당주로서 국민들의 투자 자산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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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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