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트인 물 문제 해결…권영진 대구시장 “구미시 용단에 감사”

물꼬 트인 물 문제 해결…권영진 대구시장 “구미시 용단에 감사”

해평취수장 공동활용 동의에 “상생의 새 시대 열자”
100억 예산 지원과 구미 숙원사업 실현 적극 협력키로
인근 구미 시민들 우려 사항 해결할 3가지 약속 발표  

기사승인 2021-08-12 16:05:31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일 구미시의 해평취수장 공동 활용 동의 입장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21.08.12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구미시의 해평취수장 공동 활용 조건부 동의 입장을 환영하면서 “상생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본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양 도시 상생 발전에 대한 의지와 함께 구미 시민들이 그동안 우려했던 사항들을 해소하기 위한 약속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먼저 이웃인 대구의 어려움을 헤아려 용단을 내려준 장세용 구미시장과 구미 시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성명은 250만 대구시민을 대표하는 대구시장으로서 구미 시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약속을 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3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권 시장은 먼저 구미시와 협정을 체결하는 즉시 해평취수장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한 100억 원의 예산을 구미시에 지원하고, 인근 농가의 소득 향상과 구미 5공단 입주 업종 확대 등 구미지역 경제 발전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또 정부가 약속한 관로공사 착공 시부터 낙동강수계기금을 통한 매년 100억 원의 예산 지원과 KTX 구미역사 신설 등 구미의 숙원 사업들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권 시장은 “구미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재산권 침해 확대, 용수 부족 등의 문제는 ‘낙동강통합물관리 방안’에 이미 명시돼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향후 체결될 협정서에도 다시 한 번 명문화해 구미에 전혀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완벽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만큼은 대구와 구미가 물 문제를 해결하고, 더욱 가까운 이웃이 돼 더 큰 미래로 함께 비상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아울러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대구·경북 시·도민, 그리고 지역 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24일 ‘취수원 다변화 방안’이 정부 방안으로 최종 확정됐지만 재산권 제약 등을 우려하는 구미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다가 지난 11일 장세용 구미시장이 해평취수원 공동이용을 조건부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