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금융그룹은 금융과 부동산을 비즈니스의 중심 축으로 사업 폭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를 통해 시행, 자산관리(부동산신탁), 자금조달 등 부동산금융에 필요한 세가지 요소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게다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면서 사업 폭을 보다 확대하고 있다.
19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2분기 3845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내면서 증권업계에서 가장 괄목한 실적을 거뒀다.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증권(3565억원)의 실적을 뛰어넘어 업계 1위를 기록한 것이다.
대신증권의 이 같은 약진은 자회사 에프앤아이가 시행한 나인원한남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서다. 대신에프앤아이의 연결기준 2분기 순이익은 3673억원을 기록했다.
나인원한남은 대신증권이 그룹 차원에서 실시한 첫 부동산 디벨로퍼 사업이다. 대신증권 자회사 대신에프앤아이(F&I)의 SPC(특수목적법인) 디에스한남이 맡았고, 자금조달을 위한 PF주선은 대신증권이 NH투자증권과 공동주관을 맡았다.
물론 사업 도중 분양가 문제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 2018년 초 HUG(주택보증공사)와 분양가 조율 문제로 선분양을 포기하고 임대 후 분양으로 사업을 재정비하기도 했다. 임대 후분양 전환으로 기존 PF기한이익상실 사유에 따라 6개월 브릿지PF(6500억원 규모)로 리파이낸싱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사업다각화 효과(부동산 디벨로퍼 사업)가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IB사업도 견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대신증권 IB사업 부문의 순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78% 늘어났다. 이 가운데 PF와 IPO(기업공개) 사업 부문이 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 7개 기업의 상장 주관을 맡아 전체 증권사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PF사업도 활발하다. 대신증권은 대구 수성구 황금동 일대 주상복합 신축공사 사업(힐스테이트 황금역 1~2차)에 2500억원에 달하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에 주관사를 맡았다. 대규모 사업인 만큼 여러 금융사가 참여했다. 대신증권(400억원)을 비롯해 신한은행(350억원), 부산은행, 하나은행, 흥국화재, 흥국생명 등이 이 사업에 자금조달을 담당하고 있다.
이어 올해 분양된 ‘화성 봉담 내리지구 도시개발 사업’ 아파트 신축공사(봉담자이 프라이드시티·GS건설 시공)에도 주관사를 맡았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분양했고 지난달 계약이 마무리됐다.
이밖에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일대에 들어서는 고층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에 PF를 담당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고, 지상 45층·46층의 2개 타워로 신축된다. 대신증권은 이 사업에 총 1100억원에 달하는 PF주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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