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檢, 여권 정치인 고발사주 의혹에… 장성민 “尹, 알고 있었나?”

윤석열檢, 여권 정치인 고발사주 의혹에… 장성민 “尹, 알고 있었나?”

“尹 측근 손준성, 김웅에 유시민 등 형사 고발장 전달”
장성민 “국민 앞에 해명해야… 검찰권 사유화 해석 여지”

기사승인 2021-09-02 14:40:4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지난해 4·15 총선 직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검찰이 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윤 후보의 명확한 해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뉴스버스는 작년 4월 3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 정보정책관이 미래통합당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자였던 김웅 의원에게 범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고발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검사가 고발을 사주한 대상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최강욱·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3명과 언론사 관계자 7명, 성명미상자 등 총 11명이다. 명예훼손 피해자는 윤 후보와 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 윤 후보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 3명이다. 

고발장에는 지난해 2월 뉴스타파의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추가 조작 연루 의혹’ 보도와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가 이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당시 손 검사는 고발장의 고발인란을 비워 전달했다고 뉴스버스가 보도했다. 

장성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장성민의 타겟

이에 장성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후보가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정치공작’을 획책했다는 의혹이 난무하다”며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후보는 “국민과 거론된 당사자들이 충분한 납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윤 후보는 정치현장에 바로 설 수 없다”며 “법치의 상징이 아닌 법치의 파괴자로 인식되고 공정의 상징이 아닌 정치공작의 상징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고발장을 김 의원을 통해 야당 측에 넘겨준 과정을 알고 있었는가”라며 “같은 당의 대선후보로서 윤 전 총장의 이런 의혹이 제대로 해명되지 않으면 정권교체의 황금기에 치명적인 실책이 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또 “윤 후보가 야권으로의 정권교체를 막는 거대한 바리케이드와 같은 방해자가 될 수 있다. 현재 야권 선두주자인 윤 후보는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분명하고 선명하게 스스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명확히 해명되지 않으면 검찰권 사유화로 해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 만일 위의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윤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발장을 사주받은 사람으로 지목된 김웅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제보받은 자료라면 이를 당에 전달하는 것은 전혀 문제 될 수 없다. 당시 의원실에 수많은 제보가 있었고, 제보받은 자료는 당 법률지원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장 후보 페이스북 글 전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묻는다.>
지금 세간에는 윤석열 검찰이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정치 공작'을 획책했다는 의혹이 난무합니다.

그 의혹은 당시 윤석열 검찰이 총선을 코앞에 둔 유ㅇㅇ, 최ㅇㅇ, 황ㅇㅇ를 국민의 힘에 사주했다는 주장들입니다.
둘째. 윤석열 검찰이 윤ㅇㅇ, 김ㅇㅇ, 한ㅇㅇ 등 명예훼손 피해 고발을 야당에 시켰다는 의혹입니다.
셋째, 윤석열 검찰이 '검찰+김ㅇ희 비판' 보도 기자들도 야당에 고발 사주했다는 의혹입니다.
넷째, 고발장을 작성해 증거자료도 야당에 넘겨줬다는 의혹입니다.

우선 윤 전 총장은 이상의 의혹에 대해서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합니다.
만일 국민과 거론된 당사자들이 충분한 납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윤 전 총장은 정치현장에 바로 설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법치의 상징이 아니라 법치의 파괴자로 인식되고 공정의 상징이 아니라 정치 공작의 상징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윤 전 총장이 이상의 의혹들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이고 선명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윤 전 총장은 더는 정치를 해서도 안 됩니다. 
그 이유는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의 파괴자로 낙인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윤 전 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서 명쾌한 대국민 해명을 내놔야 합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묻고자 합니다. 
당시 검찰총장 본인과 부인 김ㅇㅇ씨, 최측근 한ㅇㅇ 검사장을 명예훼손 피해자로 적시한 고발장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찰 출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야당 측에 넘겨준 과정을 알고 있었습니까?
이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같은 당의 대선후보로서 윤 전 총장의 이런 의혹이 제대로 해명되지 않으면 정권교체의 황금기에 치명적인 실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칫 윤 전 총장이 야권으로의 정권교체를 막는 거대한 바리케이트와 같은 방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야권 선두주자 대선후보인 윤 전 총장은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분명하고도 선명하게 스스로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문제가 명확히 해명되지 않으면 이는 검찰권 사유화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분명하게 해명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에 하나 윤 전 총장이 야권대선후보로 나선다면 이는 정권교체의 결정적 패착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의혹이 윤 총장 본인이나 부인 김ㅇㅇ씨 명예훼손에 대한 고발의 경우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알아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윤 총장의 지시 또는 승인하에 이뤄진 것인지 아닌지도 분명한 해명을 내놔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위의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윤 전 총장은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다른 후보를 도와 정권교체 열망에 부응해야할 것이다.
왜냐하면, 윤 후보 때문에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에 실패해선 안되기 때문입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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