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2012년 6월 농협중앙회는 “생산‧가공‧유통을 총괄하는 국내최대 농식품 종합유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며, 농협식품을 설립했다. 이어 농협중앙회는 가정간편식(HMR) 시장 진출, 한국형 축산 패커, K-멜론, K-파프리카 등 공동브랜드 K-시리즈를 육성해 NH무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2020년까지 5억 달러로 늘리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하지만 농식품 사업의 핵심인 농협식품의 사업성과를 보면, 2017년 설립이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당기순손실 29억7000만원, 2018년 49억2000만원, 2019년 28억7000만원, 2020년 9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기는 커녕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가공식품을 수출한다는 농협식품의 수출실적은 지난 2019년 2억5000만원, 2020년 6억원, 올해 상반기 2억4000만원에 불과하다. 대표 수출상품도 누룽지, 쌀부침 등 6차 산업화 추진 농가에서도 생산 가능한 제품에 불과하다. 농협홍삼의 수출실적은 2017년 70억원에서 계속 줄어들어 2020년말 14억원에 그쳤다.
김승남의원은 “인삼공사(정관장)는 200여건의 홍삼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기업이익의 약 20%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한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이 1조3336억원이고 이 가운데 해외매출은 1479억원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김승남의원은 “농식품사업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먼저 농산물 생산기반을 안정화시켜야 한다”며 “특히, 별도로 생산된 농산물 전량을 가공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품종개발, 식재 및 재배방법을 조절하는 가공농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협식품, 농협홍삼 등과 계약재배를 통한 가공원료 전담 생산조직과 신제품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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