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7∼9월) 1조2979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KB금융그룹이 출범한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으로, 지난해 3분기(1조1666억원)보다 11.3%, 직전 2분기(1조2043억원)보다 7.8% 증가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조77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1%나 증가했고,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추월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순이자 이익과 순수수료 이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난데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반대로 감소했다”며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성격의 순이익은 약 1조25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의 실적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KB은행의 3분기 순이익(7777억원)은 전년동기대비 22.4% 늘었다. 여신(대출) 성장과 함께 이자 이익이 늘고,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수료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분기보다 32.7% 증가한 1213억원, KB손해보험은 196.5% 늘어난 1263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다만 KB증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식 투자 열기가 수그러들면서 전년동기 보다 9.5% 줄어든 1689억원의 이익을 냈다.
KB금융은 향후 시장의 불확실성과 리스크에 대해서도 대응할 예정이라고 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각종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연장되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현재 철저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잠재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3,80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하여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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