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공식 행사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에서 “고탄소 산업을 배제하면 그만인 ‘네가티브(Negative)’ 전략으로 금융회사의 넷제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사회 전체의 넷제로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윤 회장은 금융 분야 글로벌 대표로서 안토니오 쿠테흐스 UN 사무총장, 알록 샤마 COP26 의장, 리프 요한슨 아스트라제네카 회장,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대표 등과 '정의로운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의 미래'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윤 회장은 “NZBA(넷제로 은행연합) 참여 은행이나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탈탄소화 전략 구현을 서두를 것”이라며 “실물 경제의 넷제로 전환에 금융기관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KB금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은행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아젠다 수립 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KB금융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이 참석한 이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는 UN 사무총장, COP26 의장 등 글로벌 리더들이 모두 참여할 만큼 COP26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회의 중 하나다”며 “전 세계 리더들과 기후변화 대응을 함께 논의한 이번 회의를 통해 KB금융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