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美엔데버 콘텐트 인수…글로벌 토탈 엔터기업 성큼

CJ ENM, 美엔데버 콘텐트 인수…글로벌 토탈 엔터기업 성큼

기사승인 2021-11-19 16:54:19 업데이트 2021-11-19 16:57:52
CJ ENM
CJ ENM이 글로벌 스포츠 앤 엔터 그룹 ‘엔데버그룹홀딩스’ 산하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를 품는다.

CJ ENM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엔데버 콘텐트사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약 80%를 7억7500만 달러(한화 약 9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기업가치는 8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원)로 책정됐다. 남은 지분은 대주주인 엔데버그룹이 보유한다. 엔데버 콘텐트 공동 대표인 크리스 라이스와 그레이엄 테일러 등 주요 경영진과 핵심 인력도 그대로 남는다.

양사는 내년 1분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엔데버는 드웨인 존슨, 마크 월버그 등 해외 아티스트와 스포츠 스타 등 클라이언트를 7000명 이상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약 4조원을 기록하며 현지 엔터 업계 입지가 단단하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를 거점으로 삼고 K콘텐츠 확산을 이끈다. 

CJ ENM은 자사 지적재산권(IP)을 가지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리메이크를 추진해왔다. 이번 인수로 제작은 물론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채널 유통도 확보했다. 

CJ ENM이 엔데버 콘텐트 IP를 활용할 수 있어 IP 유통은 물론 사업모델 다양화로 수익성 제고도 가능해진다.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글로벌 OTT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티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 차별화도 꾀할 수 있다. 엔데버 콘텐트가 기획개발 중인 작품에 CJ ENM 국내·아시아 IP가 더해지면 동서양을 포괄하는 풍성한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다.

한미 양사가 보유한 PD, 작가 등 폭넓은 크리에이터 풀은 제작 역량 글로벌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J ENM은 콘텐츠 기획부터 크리에이터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를 양산할 수 있는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국, 유럽을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엔데버 콘텐트 기획·제작 역량과 CJ ENM K콘텐츠 제작 노하우, 성공 IP가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초격차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 도약이 최종목표”라고 밝혔다.

CJ ENM은 이날 물적 분할을 통해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멀티 장르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 중이라고 공시했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효율적인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 구축과 글로벌 콘텐츠 확대 통한 IP 유통 등 수익사업 극대화를 위해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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