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로 연준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연준의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에 관한 예측이 상당 부분 시장에 선반영됐다”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신흥국들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점도 충격을 완충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나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등 리스크 요인들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여기에 중국 헝다 그룹의 디폴트와 같은 국지적 이벤트들이 맞물릴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필요할 경우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시장안정조치를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가동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연준은 이틀에 걸친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내년 1월부터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매월 1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당초 예상됐던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준금리는 현재 0.00~0.25%로 동결했지만, 내년에는 최소 3차례의 인상을 예고했다.
FOMC 정례회의 종료 이후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2.15%)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463%로 2bp(1bp=0.01%포인트) 올랐고, 국제유가는 상승 전환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