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심리 4개월만에 하락 전환…코로나 방역 강화 영향

국내 소비심리 4개월만에 하락 전환…코로나 방역 강화 영향

기사승인 2021-12-28 09:47:49
사진=박효상 기자

이달 국내 소비 심리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방역 조치가 강화로 4개월만에 또다시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전월(107.6) 대비 3.7p 낮아졌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는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이 숫자가 100 보다 낮으면 체감경기가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된다.

6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6)은 1p씩 하락지며 지난 9월 기록한 역대 최저 수준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향후경기전망(88)은 전월 대비 8p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110)은 5포인트, 현재경기판단(79)은 2p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100)도 1p 내려갔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데에는 소비지출전망이 크게 기여했는데 이는 방역 조치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생활형편지수도 소폭 하락한 점을 보면 물가가 상승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CCSI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며 9p 하락한 89로 집계됐다.

금리수준전망(137)은 1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지수(138)에서 1p 떨어지는 데 그쳤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2.7%)은 지난달과 동일했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2.6%)은 0.1%p 하락했다.

주택가격 전망지수(107)는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지난달보다 9p 하락했다. 4개월째 하락이다.

앞으로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여전히 더 많지만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이 11월보다는 크게 낮아졌다는 뜻이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