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직개편은 그룹의 사업 부문을 4개 비즈니스그룹 체제로 재편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각 비즈니스그룹은 부회장 3명과 총괄부문장이 나눠서 담당한다.
신임 허인 부회장이 개인고객부문과 자산관리(WM)/연금부문, 중소상공인(SME)부문을, 신임 이동철 부회장이 글로벌부문, 보험부문을, 양종희 부회장이 디지털부문, 정보기술(IT)부문을 각각 총괄한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총괄부문장을 겸직하면서 자본시장부문, 기업투자금융(CIB)부문을 맡았다. 박 총괄부문장은 KB그룹 차원의 투자·자산운용 역량 강화 및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등 그룹 내 투자부문의 조정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빅테크와의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담겨있다.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산하의 ‘디지털콘텐츠센터’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콘텐츠의 질적인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플랫폼 품질관리(QC) 유니트'는 디지털 플랫폼의 품질관리를 전담할 예정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전략에 힘을 싣고자 전략총괄(CSO) 산하에 ESG 본부를 새롭게 설립했고, 해외 인수 금융사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고자 글로벌전략총괄(CGSO) 산하에 글로벌본부를 두기로 했다.
이날 KB국민은행도 ‘2기 플랫폼 조직 설계 및 지원기능 강화’ 등을 기본방향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했다.
유연한 본부조직 운영을 위해 단-실-센터-부-유니트로 구성된 단계를 센터-부로 단순화했다. 능력과 성과에 따른 유연한 직위 운영체제를 마련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기반 구축에 적합한 리더 선임’, ‘성과 기반의 인사’, ‘70년대생 젊은 세대’, ‘외부 출신’,’은행 출신이 아닌 계열사 인재 등용’ 및 ‘여성 인재’ 중용 등에 중점을 두었다”며 “은행 및 비은행간 균형 잡힌 인사를 통해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