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치 효능감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책 수요자인 국민을 중심으로 한 작은 정책으로부터 차기 국정 운영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후보는 3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소확행 국민공모 캠페인에서 “작은 변화를 많이 많들어서 결국 큰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위주의 사고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공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을 언급하며 “거대한 과제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작은 일을 해내는 것이 결국 큰 성과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각을 바꿔서 소소해 보이지만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중요한 걸 해보자고 했다. 일품요리 대신 단품요리를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은 대표적인 소확행 공약으로 △등하굣길 안전 국가책임 △오토바이 소음 근절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수가제 △청년 면접 관련 지원 제도 등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은 현장에서 살아가는 실제 정책 수요자다.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확행이 차기 ‘이재명 정부’의 핵심이 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소확행은 차기 정부의 중요한 현실적 정책이 될 수 있다.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나를 위해 혹은 스스로를 위해 일을 하고, 우리 사회 전체에 요구를 제기할 수 있는 문제를 던져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국민 주권국가이자 민주 공화국”이라고 말했다. 

행사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집권을 할 수 있다면 이후에도 일상적으로 국민들이 요구하는 부분을 정책으로 계속 모은 뒤 이를 즉각 집행하고 싶다. (국민들에게) 정치‧행정 효능감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한테 이거 하자 혹은 이거 고치자고 해도 더는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싶다. 나름 거대한 목표”라며 웃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