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대표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대출(마통) 한도를 연 소득 범위 내 최대 1억5000만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그 외 다른 7개 주요 신용대출 상품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각각 이전 한도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8월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속도 조절 요청에 따라 마이너스통장대출 한도를 5000만원으로 제한한 바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새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고 개인 연 소득 범위 내에서만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취급하면서 신용대출을 투기적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줄었다”며 “연중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효율적 가계대출 운용이 가능해져 마이너스통장대출 한도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마이너스통장 한도 복원 조치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한도를 이전 수준으로 재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은행권은 지난해 대출 총량규제로 줄였던 주택대출 우대금리도 속속 복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6일부터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에 우대금리 0.3%포인트를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일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30% 복원한 데 이은 후속 조처다.
우리은행도 이달부터 신용대출 및 주택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최대 0.60%p 복원한 바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