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혁진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비서관은 5일 “서울과 대기업의 중심에서 벗어나 서민 중심의 발전을 이루고자, 원주시를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다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비서관은 이날 강원 원주시 인터불고 호텔에서 ‘혁진아, 시장(市場)가자!’라는 제목의 책을 주제로 북콘서트를 갖고 “디지털 혁신, 4차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속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서민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시장과 벗하고 있는 많은 소상공인과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경제와 복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전 비서관은 전통시장에서 장사를 했던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자신의 성장 과정 및 정책간담회 당시 각종 자료를 책에 수록했다. 정책간담회 자료는 도시재생, 복지, 사회적경제, 지역상권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가 망라돼 있다. 그가 내세운 새로운 경제사회복지 모델의 캐치 프레이즈는 ‘시장이 답이다’이다.
최 전 비서관은 패널과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고3 2학기 때 부모님이 권하시던 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세상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어 문과로 전향했다”면서 “상당히 많은 책을 읽기도 했지만, 더 소중한 책은 한 사람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인연이 닿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분들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많은 지혜와 역사, 비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협동조합의 성지인 원주시 중앙시장에서 자란 최혁진 전 비서관이 지역의 가장 필요한 인재로 자리매김 하길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송기헌 원주을 국회의원은 “서로 같이 사는 경제가 원주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사회적경제운동의 가장 큰 상징은 최혁진 전 비서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창묵 전 원주시장은 “함께 하신 원주시민들께서도 최혁진 전 비서관이 꿈꾸는 세계를 느끼셨으면 한다”고 했다.
김우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도시가 발전하려면 사람과 마을을 이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지식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연결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자치의 기술을 획득하는 자가 도시를 경영할 수 있다. 그런면에서 최 전 비서관이 원주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협력하고 연대 발전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낼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윤호중 국회의원, 송기헌 의원, 전국사회적경제위원장인 민형배 국회의원,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송경용이사장, 원창묵 전 원주시장, 김우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청와대 비서관 출신들이 참석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