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호남‧영남‧제주를 이른바 ‘남부수도권’으로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수도권과 남부수도권을 주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남부수도권 공약을 발표하고 “소멸 위기에 직면한 영‧호남권을 다시 돈과 사람이 몰려드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며 “국내 기업은 물론 초일류 글로벌 기업이 서로 앞다투어 찾아오게 하겠다. 청년이 더 이상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일극체제가 지역을 소멸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불균형을 방치한다면 국가의 생존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 누구나 차별 없이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원과 기회가 효율을 최대로 발휘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오늘날 국가가 바땅히 해야할 최우선 책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남‧호남‧제주를 묶어 ‘남부수도권’ 조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다섯 개의 수도, 하나의 대한민국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섯 개의 수도권을 2개의 초광역권으로 묶겠다”라며 초광역 단일경제권, 이른바 메가리전(Mega-region)이라는 표현을 도입했다.
이 후보는 남부수도권에 글로벌 기준의 선진 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첨단 R&D와 생산 역량을 구축하겠다.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경제구역’으로 재창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과감한 지원, 민간의 투자 확대, 외국자본의 투자 유치로 남부수도권에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현재 1/3 수준인 국가 GDP 대비 규모를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산업‧일자리 지원 △신산업 특화수도 조성 △사회기반시설을 확충 △서울 수도권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 수립 병행 등을 구체적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 외바퀴였던 경제를 중부권과 남부권이 함께 발전하는 두 바퀴 경제로 반드시 바꾸겠다”며 “남부수도권은 또 하나의 성장 엔진으로서 중부 수도권과 상호 보완하고 또 협력하며 글로벌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만들어 재도약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진짜 실력이다.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기회가 넘치는 희망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해=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