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기·충남 손잡고 '조선왕조 태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경북·경기·충남 손잡고 '조선왕조 태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기사승인 2022-04-26 08:55:38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 (경북도 제공) 2022.04.26
경북도와 경기도, 충남도가 손잡고 ‘조선왕조 태실(胎室)’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경북·경기·충남도는 26일 수원 경기문화재단에서 ‘조선왕조 태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회의를 통해 공동 등재추진 방안을 모색한다.

왕실의 태실문화는 서양은 물론 인근의 중국, 일본 등에도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생명존중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 구현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의 등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실유적은 신라 김유신의 태실이며, 왕실의 태실 조성 제도는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정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영천 인종태실. (경북도 제공) 2022.04.26
조선왕조 태실은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종묘(1995년), 창덕궁(1997년), 조선왕릉(2009년)과 더불어 조선왕조의 총체적 왕실문화를 보여주는 일련유산으로서 그 의미를 더한다.

경북도는 지난 2017년 태실유적 실태조사를 벌여 문화재로 지정된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사적), 영천 인종태실(유형문화재), 예천 문종대왕 태실비(유형문화재)와 더불어 54개소의 태실에 대한 태주를 확인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은 우리나라 세계유산 15건 가운데 5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야고분군을 비롯해 신라·유교문화에 기반 한 미래유산 또한 풍부하다”며 “새로운 유산의 발굴과 등재된 유산의 보존·활용에 있어서도 메타버스 등 첨단 ICT사업과 연계해 미래지향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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