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주수 의성군수와 김영만 군위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후보와의 치열한 한 판 대결을 예고했다.
김주수 의성군수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힘들고 외로운 여정이겠지만, '행복 의성·행복 군민'을 위해 힘차게 달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하는 의성군민 여러분, 김주수를 믿고 끝까지 적극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주수 현 군수를 포함한 4자 경선 방침을 발표했지만 법원이 최유철 후보가 김주수 군수를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제외해달라는 취지로 낸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김 군수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선회했다.
이로써 의성군수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김주수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 간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군위에서는 김영만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컷오프 뒤 기사회생한 김 예비후보는 김진열 후보의 해당행위(害黨行爲)를 주장하며 경선 배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예비후보는 “통합신공항과 대구편입을 마무리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당이 아니라 군위군민의 결정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위군수 선거는 무소속 김영만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열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최영조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경산시장 선거도 무소속 단일후보와 국민의힘 간 대결로 치러진다.
경북공관위는 14명의 예비후보가 공천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조현일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이에 반발한 10명의 예비후보는 ‘시민협의체’를 구성해 무소속 단일화 후보를 내기로 하고 경선을 치렀다.
결과, 9일 오세혁 전 경북도의원이 선출되면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구미시장 선거에서 컷오프 된 이양호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예비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본인이 컷오프(경선 배제)됐다”고 주장하며 “이번 구미시장 공천은 밀실 야합 공천이며 시민 뜻에 배치되므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발표된 국민의힘 경북도당 기초단체장 공천 경선 후보에서 탈락했다.
따라서 구미시장선거는 국민의힘 김장호 후보, 무소속 이양호,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현 구미시장 등이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문경시장선거에 출마한 채홍호·강수돈·이응천 예비후보도 국민의힘 경선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들 예비후보는 각자 행정·경제·농업 전문가로서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거를 치를 방침이라고 했다.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된 배기철 동구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구청장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 될 경우 국민의힘 윤석준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최완식 후보와 함께 3자 대결로 본선이 치러진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단체장 등을 지낸 무소속 후보의 경우 4~8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쌓은 인지도가 높아 본선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국민의힘 공천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던 만큼 공관위와 무소속 출마지역 국회의원들의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 된 재선의 장욱현 영주시장은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예비후보 등록을 철회했다.
대구·경북=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