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규 전 해경청장, 무소속 의령군수 출마 선언

김충규 전 해경청장, 무소속 의령군수 출마 선언

기사승인 2022-05-09 17:45:42
김충규 전 남해, 동해 지방해양경찰청장이 9일 오전 의령읍 선거사무소에서 100여명의 지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의령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청장은 "절박하고 비장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지난 5월2일,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게 되어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먼저 전했다.


이어 "전직 한우상, 김채용 군수와 김정권 전 의원 그리고 의령을 사랑하는 지지자분들의 강력한 요청을 뿌리칠 수 없었고 위기의 고향 의령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는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의령이, 삶터인 의령이 날이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지금은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혼탁해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며 많은 분들이 의병과 충절의 고장이 완전히 오염됐다며 한탄하고 있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재차 묻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언제까지 책임회피와 침묵으로 일관할 수만은 없다면서 이제부터라도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지 않고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고통임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은 "2만 6천여 의령군민과 30만 내외 향우를 향해 의령의 새날 여명을 밝히겠다"면서 "오로지 군민의 뜻만 보고 군민의 뜻에 맞는 길을 고집스럽게 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러한 약속의 정표로 지난 5월 7일, 그간 몸담아 왔던 민주당을 탈당했음을 군민에게 공식적으로 보고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로지 군민만을 바라보고 내린 결정에 따뜻한 격려와 힘찬 응원을 보내주시면 옛적 의령의 의병이 나라를 구했듯이 김충규가 의병이 되어 위기를 의령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도심이 발전하며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희망찬 미래 의령, 완전히 새로운 의령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청장은 의령(화정) IC개통과 여성 인권신장을 위한 동부, 서부 여성회관 건립, 의령전통시장과 부림전통시장 옥상 태양열 설치로 상가 전기세 50% 인하, 국내최대 스포츠 테마파크 건설, 자굴산 한우산 Y자형 구름다리 건립, 의령관광문화재단 운영, 국내 최대 드라마 영화 세트장 건립, 의령군 개발공사 설립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자세한 공약사항은 추후 기자회견이나 공약집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출마기자회견에는 한우상, 김채용 전 군수와 김정권 전 의원 등이 참석해 지지를 보탰다.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최일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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