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원팀’ 선대위 구축했지만…메시지 관리 ‘난항’

민주 ‘이재명 원팀’ 선대위 구축했지만…메시지 관리 ‘난항’

‘이재명 중심 결집…대선 2차전 양상’

기사승인 2022-05-11 18:05:34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사진=이승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선대위에서는 발언을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선대위 출범식 행사에서는 이재명 전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 비대위 尹 날선 비판…선대위 “발언 주의해달라”

민주당은 11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불법 정황도 평등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반듯한 국정 운영을 위해 윤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윤 대통령에게 가장 결핍된 언어가 지성”이라며 “구조적 성차별, 외국인 혐오 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반지성주의”라고 비난했다.

또 “딸이 가짜 스펙을 쌓게 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불법과 탈법 제조기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동성애와 위안부를 비하한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등이 대표적인 반지성주의”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선대위를 꾸리면서 발언에 주의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박 비대위원장은 “조금이라도 논란이 있는 후보분들께 죄송하지만 선거 운동 전에 국민께 정중히 사과했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해야 국민께서 마음을 열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민주당은 품격있고 합리적인 책임야당이 돼야한다”며 “패배를 깔끔히 인정하고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능멸하지 않고 0.73%p라는 단어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李 중심으로 선대위 구축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박홍근 원내대표와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공동선대위원장을 임명했다. 비대위원들은 선대위 공동부위원장을 담당하기로 했다. 김민기 사무총장과 김민석 의원은 공동총괄본부장을 맡는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중앙 선대위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지난 대선은 심판자와 일꾼 중 심판자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유능한 일꾼들이 필요한 시기”라며 “우리가 다시 출발해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하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출범식 사회를 맡은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큐키뉴스와 통화에서 “새 정부의 폭주를 우려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뭉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재명 위원장 측 관계자도 본지와 통화에서 “이 후보님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뿐만 아니라 전국을 돌며 유세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요청이 많아 적극적으로 유세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