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2위 이재명, 드디어 중앙정치에 들어서다

대선2위 이재명, 드디어 중앙정치에 들어서다

이재명 “국민의 엄중한 질책 겸허히 수용...신뢰 회복하겠다”
최요한 “책임감 가지고 등장...당대표 출마 가능성 높아”

기사승인 2022-06-02 00:56:16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쿠키뉴스DB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으로 알려진 인천 계양을에서 치러진 보궐선거는 이재명 당선인의 승리로 끝났다. 

계양을은 이재명 당선인의 압도적인 인지도와 민주당 강세지역에 힘입어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다. 실제로 이 당선인과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 초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약 10%p를 넘나드는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지역 연고 논란으로 윤형선 후보가 한 주만에 지지율 격차를 따라붙으면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이에 이 당선인은 ‘역량 있는 일꾼’이라는 키워드를 내걸고 승리했다. 

개표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2일 자정이 넘은 현재 이 당선인은 55.32%를 득표했다. 상대 후보인 윤 후보는 44.67%로 이 당선인이 무난하게 10.65%p 차이를 벌리며 당선이 확정됐다.  

이재명 당선인은 지난 20대 대선후보로 2010년, 2014년 민선 5~6기 성남시장을 지냈으며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2018년 6월에는 경지도지사로 출마해 민주당 출신으로 20년 만에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력이 있다.

이 당선인은 당선 확정 후 “계양을 지역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주민들이 바라시는 대로 성실하게 역량을 발휘해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최대한 잘 해내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우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빨리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전문가는 이 당선인의 당선 요인으로 계양을 주민들이 다시한번 기대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의 당 대표 도전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비상대책위원들의 내홍 등으로 애정이 생기지 않았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견제하고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당선인 밖에 없었고, ‘미워도 다시한번’ 표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권 도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 이 당선인이 대선 이후 등장하는 것이 이르다는 말이 나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당선인은 지금 상황에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책임감을 가지고 등장한 만큼 아마 조기 전당대회에도 당 대표로 출마하지 않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재명 당선인이 출마하면 대적할 사람이 없으니, 이재명 당으로 거듭나게 될 텐데 이게 과연 과거에 있었던 민주당 색깔과 잘 이루어질 것인가는 미지수”라며 “어쨋든 이재명 당선인의 정치생명은 늘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 보인 정치행정력을 전폭적으로 당에 들어가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도 그때 가서 봐야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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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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