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안동대에 따르면 그래핀과 같은 2차원 나노소재인 이황화몰리브덴(MoS2)은 원자 수준의 얇은 반도체로 휘거나 접을 수 있는 소자는 물론, 바이오 센서 등으로 활용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황화몰리브덴은 합성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정작 이를 이용해 실제 반도체 소자를 만드는 데는 고가의 첨단 장비가 필요해 기초 연구 등에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동대 연구팀은 이황화몰리브덴 위에 은으로 만든 잉크를 바늘 끝으로 펴바르는 간단한 방법으 반도체 소자를 만들었다. 그리고 제작한 소자에 추가로 열처리 과정을 거치면 그 성능이 기존의 첨단 장비로 제작한 소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크게 향상되는 것을 규명했다.
송인택 교수는 “나노 소재 기반 반도체 제작은 진입 장벽이 높아 많은 연구실에서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것”이라며 “화학, 나노,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와 반도체 간의 기초 융합 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미국화학회에서 출간하는 국제학술지인 ACS Omega지 온라인에 지난 10일 게재됐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