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희롱 발언으로 당원자격정지 징계를 받자,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최 의원을 감싸며 윤리심판원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공격했다.
최 의원은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지만, 끝까지 성희롱 발언을 한 적 없다고 부인하며 재심의를 요구했다. 이에 강성 지지층들도 ‘최 의원의 징계를 철회하라’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24일 당원게시판에서는 최 의원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 강성 당원들은 친이낙연계 의원들이 윤리심판원 위원이라고 주장하면서 김종민, 양기대, 오영환, 이병훈 의원 등에게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문자폭탄’을 하기도 했다.
문자폭탄을 받은 김종민 의원은 지난 23일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언어폭력은 민주주의의 적이며, 함께 갈 수 없다”며 “우리 정치가 극단의 정치로 흐르면서 이런 병증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저는 윤리심판위원도 아닌데 (윤리심판위원이라는) 가짜뉴스가 돌아다닌다. 이런 식의 가짜뉴스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당내 같은 동료 혹은 의원들끼리도 서로 가짜뉴스를 가지고 공격하고 매도하는 것은 (정치문화가) 병들어 있다는 징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과 항의 전화가 많이 오는데, 가짜뉴스를 사실이라고 확신하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우리 당원들이나 당내에서 이런 문화는 없어져야 한다.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는 더 이상 토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강성 지지자들은 이날 당시 윤리심판원 회의에 참석했던 김회재 의원의 페이스북에서도 분노의 댓글을 달았다. “짤짤이와 OOO를 구분 못하는 김 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힘들 것”, “검찰 출신이라는 게 검찰의 부끄러운 민낯”, “징계 철회가 없으면 내년 총선 탈락에 적극 앞장 설 것” 등을 적었다.
심지어 이들은 최 의원의 징계에 적극 앞장섰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고발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하 사세행)은 지난 22일 박 전 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대한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사세행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성희롱’ ‘성폭력’ 등의 단정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강력히 징계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공개적인 방법으로 지속적, 반복적으로 유포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회의 당일과 개최 직전에도 최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공개적으로 압박해 무고의 죄책을 져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당 관계자는 지난 23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최강욱 의원을 옹호하면서 다른 의원들을 공격하는 것은 분란만 일으키며 당에 이로울 게 하나도 없다”며 “윤리심판원 위원이라고 돌아다니는 가짜뉴스 때문에 일부 의원들이 문자 공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도 “건강에 좋지 않은 양념”이라며 “자유롭고, 적극적인 의사표현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일방향적으로 다른 의견을 적으로 규정하고 위축되게 하는 것은 또 다른 사이버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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