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아이톡톡'…공교육 특화 모델로 우뚝 [교육소식]

경남교육청 '아이톡톡'…공교육 특화 모델로 우뚝 [교육소식]

기사승인 2022-07-07 17:44:06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7일 본청 대강당에서 본청 국‧과장, 교육지원청 담당 과장과 장학사,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빅데이터‧인공지능(AI) 플랫폼 ‘아이톡톡’ 개발 현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018년부터 지능형 학습을 돕기 위해 미래교육지원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왔다. 

빅데이터‧AI플랫폼 아이톡톡을 개발해 2020년 9월부터 6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2021년 3월에 정식 배포했다. 


아이톡톡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 지원을 실현하고자 2025년까지 진행하는 교육계에서 보기 힘든 장기 사업이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021년 교육 데이터를 수집하는 체제를 개발해 교육 데이터 세트(data set)를 구축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 

교육 데이터 세트는 학습자들이 디지털 콘텐츠와 도구를 활용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데이터를 정제한 교육 데이터 집합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핵심 자원을 뜻한다.

경남교육청은 교육과정 영역 37종, 교과 지식 영역 25종, 활동 분석 영역 41종 등 총 103종의 교육 데이터 세트를 구축했다.

아이톡톡은 정형화한 학습 콘텐츠와 문항 풀이 중심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계를 넘어 학습활동 전반의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설계돼 기존 데이터를 수집하는 체계와 큰 차별점을 지닌다. 
 
현재 아이톡톡은 전국 최초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체계를 개발하면서 총 4종의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2022년에는 학습 분석 기반의 정서적 추론 시스템에 대한 특허도 출원할 예정이다.


올해 아이톡톡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법을 고도화하고 학습 분석을 위한 인공지능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습과 성향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문항, 콘텐츠, 최적의 학습 경로를 추론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적용해 학생에게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학습 전반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플랫폼 구축, 교육 데이터의 주권 확립, 인공지능 기술의 공교육 도입을 본격화하는 미래교육 화두를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가 함께 의견을 나눴다. 

국내 인공지능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나영광 영업대표(차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준희 단장이 각각 국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 수준, 아이톡톡의 성과를 견주어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산업에 집중된 인공지능의 기술을 공교육에서 특화해 모델로 개발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강조하면서 앞으로 민간과 전문 기관이 협업해 교육이 산업을 이끌 수 있는 미래의 가치를 제안했다.

학계 전문가로 참석한 신라대학교 김연 교수는 단일 교과의 문항 풀이와 학습 분석에 머물던 인공지능을, 학습활동 전반을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교과 융합적인 분석이 가능하도록 패러다임(틀, 체계)을 바꾼 부분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학생의 개별성을 발현하기 위해 학생 맞춤형 교육이 이뤄져야 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학습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아이톡톡을 활용해 미래교육으로 나아가는 수업 혁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은 빅데이터‧AI플랫폼 아이톡톡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용성을 끌어올리고 1인 1스마트단말기를 보급해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또 다가오는 미래교육 과정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현장의 지속적인 수업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펼쳐갈 예정이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아이톡톡 개발을 2025년 완료한다.



◆경남교육청, 행복학교 3.0 포럼 개최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6일 경남연구정보원 4층 중강당에서 교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학교 중장기(2022년-2026년) 운영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행복학교 3.0 포럼’을 개최했다. 

경남교육청은 이날 의견을 수렴한 뒤 행복학교 3.0 기본 계획을 확정하고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행복학교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과 협력이 있는 미래형 학교로서 지난 8년 동안 경남의 혁신 교육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행복학교는 학교의 본질을 추구하는 ‘학교다움’의 정체성을 만들었다. 

행복학교의 철학인 민주성, 공공성, 미래성, 지역성은 경남교육의 철학이 됐고 4대 과제인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 △배움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전문적 학습 공동체 구축 △소통과 배려의 공동체 학교 형성 등은 경남의 모든 학교로 스며들었다. 
  
포럼에서 발표된 ‘행복학교 3.0 기본 계획(안)’은 8년의 성과와 ‘자치’, ‘역량’, ‘공정’, ‘협력’의 운영 원리를 바탕으로 △학교 자치와 학교 민주주의 △학습자 중심의 미래형 교육과정 △실천 중심의 전문적 학습 공동체 △자율과 협력의 교육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학교 체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과 학생 평가, 체계화된 진로・진학 관리 시스템으로 학력(역량)을 향상하고자 했다. 

지정 토론자는 행복학교의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놓고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행복나눔학교의 정체성과 운영 방향, 교사의 자발성과 주체성 발현 방법, 실천적 과제 제시, 이끎 교사 양성, 업무 혁신, 교육지원청의 변화, 행재정적 지원 축소 등의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포럼에 참석한 청중과 함께하는 토론에서는 행복학교 교사의 인사 문제 해결, 초‧중‧고가 연계하는 행복학교 방안, 이끎 교사 관리, 지역 내 네트워크 강화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특히 행복학교 교사 전출입, 행복나눔학교의 교육실습협력학교 지정, 교육지원청의 역할, 행복학교에 등장한 학력 등에 대한 거침없는 토론이 진행됐다. 

이외숙 학교혁신과장은 "행복학교의 체질 개편을 위해 작년부터 현장의 많은 실천 교사와 교육 전문가로 전담 조직팀을 운영했다. 행복학교 3.0은 학교의 본질을 시스템화하고 미래 지향적인 교육과정과 수업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마련됐다. 포럼에서 나온 많은 이야기를 숙고하여 앞으로 행복학교 3.0 기본 계획을 완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재정집행 목표 달성…성과급 10억원 확보


경상남도교육청(박종훈 교육감)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효율적인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 소비·투자 분야 사업비 1조5485억원을 신속 집행했다. 

이는 애초 교육부 목표액인 1조4691억원을 105.4% 달성한 실적이다.

항목별로는 학생들의 교육 환경 시설개선사업비 등 건설비 1908억원, 교육 활동 지원을 위한 운영비와 인건비 등 1조3577억원을 집행했다. 


경남교육청은 상반기 재정집행 목표를 달성해 보통교부금 성과급 10억원을 확보했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을 개정해 재정집행 목표를 달성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보통교부금 추가 성과급을 교부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교육비특별회계 재정집행 목표 달성으로 95억원, 학교회계 재정집행 목표 달성으로 40억원 등 보통교부금 성과급 총 13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경구 정책기획관은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재정집행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학생들의 교육 활동 지원과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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