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96%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 혹은 1차 접종자였다.
12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주간 신규 발생이 6월 4주 이후 지속 증가했다”며 “오미크론형 변이가 100%로, BA.2.3이 40%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우세종이지만 BA.5 해외 유입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7월 1주(7월 3일~7월 9일) 주간 확진자 수는 11만1910명, 주간 일평균 1만5987명 발생해 전주 대비 87% 증가했다.
또한 20세~29세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발생률(50.4명)을 보이고, 전체 발생 중 비중은 20세~29세(21%), 30세~39세(15.9%), 40세~49세(15.2%)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62명으로 전주 대비 3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1주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6.8%(6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80대 이상이 54.8%(34명), 70대가 35.5%(22명), 60대가 6.5%(4명)이었다.
임 단장은 “고연령층, 미접종,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60세 이상 전체 인구 중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 비율이 4% 내외임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중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의 비율은 36.7%(22명)로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에서의 치명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미접종자 확진군’ 중증화율은 ‘3차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21.9배, ‘2차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3.3배가 높다. 따라서 고령자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예방접종 효과분석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이 95.4%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예방접종은 여전히 유효한 방역수단이다. 특히 고령층·기저질환자에게 3차접종 완료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발생한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접촉자 총 49명(중위험 8명, 저위험 41명) 전원은 추가 환자 발생 없이 오늘 감시 종료됐다.
임 단장은 “최종 노출일인 6월21일부터 21일 간(전일 자정 24시까지) 중위험 및 저위험 접촉자에 대해 각각 능동감시와 수동감시로 관리한 결과, 모두 의심증상은 없었으며 추가 발생 및 지역사회 전파 없이 접촉자 감시를 종료했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