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곤 서울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고위 간부들이 모두 검찰을 떠나게 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후곤 서울고검장이 지난 26일 법무부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김후곤 고검장은 대구지검장 신분인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입법 국면에서 전국 검사장회의 대변인 역할을 하며 법안을 비판하는데 앞장섰다.
김 고검장의 사직 이전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이 22일, 이두봉 대전고검장이 23일 연이어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고위 검찰 간부들이 모두 사퇴하게 됐다.
김 고검장은 새 검찰총장이 조직을 이끄는데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후배가 검찰총장에 내정되면 함께 후보군에 올랐던 선배 기수가 용퇴를 하는 문화가 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