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체제가 출범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와 2027년 집권 의지를 밝혔다. ‘강한 야당’을 약속했던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와 민생 개혁, 당내 통합 등을 통해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어내는 게 이재명호(號)의 과제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첫 지도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생’만 12번 언급했다. 그는 “어려운 경제 현실의 위기 앞에서 민생 후퇴를 맞고 있고 민생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의 갈 길은 ‘실용적 민생개혁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치러진 28일 당선 된 후 수락연설에서 “강한 정당을 약속드렸다. 반드시 지키겠다”며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소명이 끝난다는 사즉생(死卽生, 죽기로 마음먹으면 산다)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가 이토록 ‘강한 야당’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번 전대에서 8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은 것과 이어진다. 친명계 한 의원은 본지에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았던 이유는 당원들이 제일 원하는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윤 정권이 되고나서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당원들이 많다. 그만큼 강한 야당을 바라고 있는데, 그런 당을 만들기 위해선 이재명 의원만한 인물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 체제의 성패는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이재명 운명과 직결된다. 그가 민주당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현 이재명 체제에서 그가 리더십을 증명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이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혹독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를 낸다. 또 다시 민주당이 수권 정당이 되기 위해선 윤석열 정부의 ‘대안’ 모습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보여줘야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개혁을 주도할 경우, 반드시 ‘성과’로 이어져야 하는 중요한 때라는 것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당 대표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확실한 ‘대안’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윤 정부를 비판만 해선 안된다. 국민들께 구체적으로 민주당의 뜻은 무엇인지 그 답을 구체적으로 내야한다. 그래서 국민들이 현 정부와 야당을 비교하게끔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전에 정의당이 일명 ‘데스노트’를 내세우며 인사청문회에서 안된다고 강력 주장하면 그 말처럼 진짜 안되지 않았나. 그런 것처럼 민주당이 안된다고 하면 안된다는 걸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또 계파 갈등 불식 등, 다른 계파들을 어떻게 핸들링 할 것인지 그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은 당내 통합을 위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비명계 한 중진의원은 30일 본지에 “이재명 의원도 이번 체제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혹독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당 대표가 되기 전까진 여러 가지 우려들이 나왔지만, 이 의원도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된 것이니 지금까진 (저를 포함 몇 의원들이) 비판 기조를 앞세웠지만 이제부턴 지켜보고 잘하는 건 잘했다고 하고 같이 힘을 모을 것이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님은 퐁피두만 좋아해?
야구팬들이면 누구나 들어간다는 MLB파크. 그 MLB 파크에서 인증하는 세계 3대 야구팬은 밤비노의 저주를 푼 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