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주 연속 호남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도부 회의를 현장에서 하며 철저히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같은 행보를 두고 “긍정 효과를 노린 전략적 선택이고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16일 전주 전북도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삼중 소외를 겪고 있는 전북을 민주당 균형발전전략의 시발점으로 삼겠다”며 “특히 새만금 시대 개막을 위한 법안 개정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호남이 최대 곡창지역인 만큼 쌀값 가격 하락에 따른 농민 지원을 의무화하는 쌀값 정상화법 관련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전날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 소위에서 양곡 관리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한 것을 언급하며 “속도전으로 국민이 정치인에게 준 권한을 최대치로 활용한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또 그는 전북의 새만금 개발 사업이 늦어지는 것을 지적하며 “새만금 시대의 개막을 위한 법안 개정, 예산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가 광주에 이어 전북에서 회의를 연 것은 당의 텃밭인 호남의 민심 이반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의 민심은 지난 6.1 지방선거와 8.28 전당대회 당시 낮은 투표율과 지지율 등으로 확인된 바 있다.
당내에서도 지도부의 현장 행보가 민생 정책의 큰 흐름을 잡고 있는 것으로 봤다. 호남 지역구인 한 재선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면 민생 문제에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며 “야당 대표로서 집행력에 한계는 있겠지만, 우리가 실제로 이재명 지도부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180석 가졌던 동안 아무것도 못했던 것에 대한 반성의 결과”라고 했다.
민주당은 호남뿐만 아니라 수도권 제외 전 지역을 방문해 최고위원회의를 당분간 현장에서 할 전망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이 대표가 해당 지역에서 타운홀미팅을 진행하고 이튿날인 금요일 오전엔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다룰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현장에서 직접 듣겠다는 의지가 크다”며 “지도부 회의를 지역을 돌아다니며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문가는 이 대표의 민생 집중 행보가 전략적으로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싸늘했던 호남 민심에 크게 요동을 치기엔 부족하겠지만 전체적으로 당 지지율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우호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쇼라고 하더라도 효과는 있다”며 “지금 검찰과 정부여당의 압박을 받고 있는 이 대표가 당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철저하게 민생 행보를 하고 있는 것. 이는 완전히 국민의힘과 대비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민생 행보를 함으로써 당 통합과 대여투쟁의 동력을 살리는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당 지지율과 이 대표에 대한 우호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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