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회의 규칙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의회 무시’ 논란으로 번졌고 ‘결산검사 보이콧’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극도로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7일 전남교육청의 2021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심사를 벌였다.
공석인 부교육감을 제외한 정책‧교육‧행정국장과 과장 및 직속기관장과 지역청 교육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오후 한 차례 정회를 마친 뒤 회의장에 들어선 김문수(신안1, 민주) 위원은 “편법적으로 결산검사가 진행이 된 것 같다”며, 집행부의 답변 태도를 지적했다.
김 위원은 “여러분들의 답변이 9월 1일 자로 인사발령이 있어서 업무파악을 못했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자리를 내놓으라고 질책했다.
또 “부교육감이 공석이면 행정 직제상 그다음 서열인 정책국장이 나와서 답변해야 하는데도 과장이 나와서 답변하고 국장들은 뒤에 앉아서 쳐다보고 있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회의 규칙을 무시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위원들이 질문하면 웃고 있거나, 답변에 진중성도 없고, 업무 파악도 안 돼 질문하는 위원들보다 못하다”고 직격했다.
특히 예결위원 대부분이 교육위 소속이 아님에도 준비해 질문하는데,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답변의 성의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 시간 이후에 결산검사 보이콧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지적은 김 의원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박종원(담양1, 민주) 위원장도 결산검사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김성일(해남1, 민주) 위원은 “위원들의 지적이 제대로 시정되지 않고 늘 ‘그때뿐’이라는 자세”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최근 발령받았다’고 변명해 위원들로부터 질책을 받았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