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국정감사 첫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놓고 격돌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굴욕적”이라고 하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한일정상회담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데 왜자꾸 사실왜곡을 하느냐”고 맞받아쳤다.
윤 의원은 4일 국회 외통위 국감 질의를 통해 “박진 장관 해임 건의안을 가결시킨 상황이다. 대통령이 부적절한 욕설한 것에 책임지라는 게 아니다”며 “엘리자베스2세 여왕 장례식 조문을 하면서 왜 직접 참배하는 것을 생략했는지 지적했었고, 유엔총회 참석하고 한미, 한일 정상회담 시도했는데 이 두 가지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정상회담의 경우 유엔 대표국 건물까지 쫒아가서 태극기 하나 놓지 않고 빈방에 나란히 앉아 사진찍고 몇마디 나누고 돌아왔다. 이건 정말 굴욕적”이라며 “우리 대통령이 외교무대를 나가 그렇게 대접도 못 받고 엉뚱한 일들을 하고 오는 것을 야당이 문제제기 하기 전에 여당이 책임을 먼저 물어야 된다”고 했다.
이에 정 의원은 “유감”이라며 “윤 의원은 저와 엊그제 같이 일본에 갔다왔을 때 그렇게 느끼셨냐. 저는 기시다 총리 두 번 만났다. 그 자리에서 저에게 뉴욕에서의 한일정상회담 매우 생산적이고 뜻 깊었다고 했다. 또 한일 관계 노력위해 외교부장관에게 지시를 내리도록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기시다 총리가 국회에서 긴밀한 의사소통 해나가겠다고 발언했는데 이게 바로 뉴욕 한일정상회담의 결과이고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윤호중 의원은 엊그제 일본가서 그렇게 정말 느끼셨나”고 재차 물었다.
그는 “윤 의원은 자꾸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들을 선동하고 정치공세를 하려고 하지마라”라며 “1년에 한번 있는 국감을 난장으로 만들거냐”고 지적했다.
또 정 의원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관련해 “우리나라 유엔대표부에 독일총리가 직접 찾아왔다”며 “독일총리도 굴욕적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참사라고 자꾸 지적하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중국 3박 4일을 다녀왔다. 그런데 10끼 중 8끼를 혼밥했다”며 “중국 공안들에게 우리나라 취재기자는 맞는 사건도 일어났는데, 중국에게 사과를 받았나. 이런걸 외교참사라고 일컫는 것”이라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