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5일 오전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갑질 행정지원과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특히 갑질 행정지원과장 과거 근무지마다 휴직 등 고충을 토로했던 직원들이 다수 있었음에도 당시 관리자들의 묵인이 또 다른 갑질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자각하고, 공직사회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해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집단적 갑질 피해 사태의 심각성을 교육장에게 전달했음에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껴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현 지부장은 대표 발언에서 “갑질문화는 이번 기회에 과감하게 끊어내야 한다는 결의로 기자회견을 준비하게 됐다”며 “자신의 생각과 눈높이가 다르다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고함치고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구시대적 조직문화로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교육지원청 소속 조합원은 “발자국소리, 목소리만 들어도 불안하고 강박관념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고 밝히고, 갑질 과장과 대면하는 것이 두려워 출퇴근길에 자동차 핸들을 놓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다른 조합원도 현장 발언에서 “직원 모두가 듣고 있는 사무실에서 큰소리로 호통치고, 공개적으로 무능력하다고 비아냥대는 행태에 자괴감이 들고 무기력해져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행정지원과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5일부터 연가에 들어가 출근하지 않고 있다.
전남교육청 감사관실은 “어제 밤늦게 도교육청 홈페이지 갑질신고센터로 갑질 피해가 공식 접수됐다”며 “내일부터 정식으로 피해자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수가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만큼 엄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조사를 통해 갑질이 확인되면 그에 합당한 처분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노조가 요구하는 분리 조치에 대해서는 “본인(행정지원과장)이 오늘부터 연가를 내고 연말까지 출근을 하지 않게됐다”며 “일단 연말까지는 분리가 이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또 “갑질이 확인되면 곧바로 다른 곳으로 인사조치가 이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 총무과에서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