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도서관여행 프로그램인 전북 전주 도서관여행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뜨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2월부터 운영한 전주 도서관여행이 오는 17일 여행을 끝으로 올 한해 예정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고 8일 밝혔다.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은 완판본 등 출판문화도시의 뿌리를 가진 ‘책의 도시’ 전주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3회씩 총 120회에 걸쳐 운영된 전주 도서관여행에는 1436명이 참여했고, 매달 신청이 조기 마감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주 도서관여행에 참여한 타지역 여행자는 지난 2월만해도 전체 여행자의 5%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는 전체 여행자의 68%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에 전주를 알리는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굳혔다.
시는 전주 도서관여행에 참여한 모든 코스별 참여자를 대상으로 매회 만족도를 조사, 지난 상반기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에는 수요가 높은 가족형 코스를 확대하고 새로 개관한 도서관을 여행 코스에 추가해 6개의 새로운 주제별 여행 코스를 운영했다.
하반기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자 주 연령층이 20~30대 여행자(56.5%)로, 상반기(40.5%)와 비교해 16%p 상승한 것으로 전주 도서관 여행이 특별한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도서관 여행에 참여하는 여행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내년에는 새로운 코스를 기획하고, 전주의 도서관과 문화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도서관 여행 방문도서관을 기존 7개소에서 올 하반기 새롭게 개관한 서학예술마을도서관, 동문헌책도서관 등을 포함한 12개소로 확대, 전주 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 경기전과 인근 한옥마을도서관 등을 연계한 한옥마을코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주간에만 운영한 전주 도서관 여행을 평일 야간 시간에도 운영하기로 했다.
김병수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도서관 여행을 통해 전주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시민의 삶에 녹아든 책의 도시 전주의 가치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