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목포해양경찰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 59분경 신안군 흑산도에서 주민 A(70대‧여)씨가 심한 구토 증상을 보이며 의식이 미약하다는 신고가 접수돼 인근 해상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던 함정을 급파했다.
해경은 해상에 폭설이 쏟아지는 가운데 초속 16~18미터의 강한 바람과 3미터의 높은 파도를 뚫고 현장으로 이동, A씨와 보호자를 진도군 서망항으로 이송해 28일 오전 6시 43분경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28일에는 심한 두통을 호소하던 진도군 관매도 주민 B(80대‧여)씨와 고열 증상을 보인 조도 주민 C(70대‧남)씨를 이송한 데 이어 신안군에서는 가슴통증을 호소하던 하의도 주민 D(60대‧남)씨와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 신의도 주민 E(80대‧여)씨를 잇따라 육지로 긴급 이송했다.
해경에 의해 이송된 응급환자 5명은 각각 목포와 진도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해상 기상이 매우 좋지 않아 환자를 육지로 이송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해상 기상특보가 발효될 경우 안전관리는 물론 위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